국방부가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공보정훈실을 압수수색한 배경으로 “공보관계자가 사건에 개입을 시도한 혐의가 있다”고 22일 밝혔다.
국방부는 전날인 21일 “공군본부 공보정훈실 소속 인원이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공군 공보정훈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공군본부 정훈공보실을 압수수색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방부 검찰단 수사 단계에서 공보 관계자가 여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의 관계자를 접촉했다”며 “접촉 후 사건에 대한 개입을 시도한 혐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부 대변인은 공보정훈실 관계자가 사건 관계자와 접촉한 이유와 배경,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은 수사 중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부 대변인은 “(충분히) 압수수색 영상을 발부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압수수색은 혐의 사실과 관련된 내용에 한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군 안팎에선 공보 관계자의 업무를 고려할 때 사건을 확인하는 과정 속 사건 관계자와 접촉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압수수색이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부 대변인은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의혹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확인을 해야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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