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달 미국에 금강산관광 등에 대한 대북 제제 예외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거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측 실무자는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제교류 사업에 대한 제재를 예외적으로 인정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 실무자는 거부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대북 접근법이 완전히 일치되도록 조율해나가기로 합의했다’는 문구가 담겼는데, 이는 한국이 단독으로 대북 지원에 나서지 않게 못을 박겠다는 미국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만난 것도 대북 제재 완화를 미국에 다시 요구하기 위해서였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21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고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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