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입당에 거리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캠프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논란에 부딪히며 주춤하는 사이 국민의힘 당내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경제 관련 메시지를 연일 페이스북에 올리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23일에는 “1주택 장기보유자 양도세마저 올리려는 문재인 정권은 최악의 부동산 정책을 만든 정권”이라고 쓰며 정부와 각을 세웠다. 그는 다음달 12일 대선 예비후보 공식 등록일에 맞춰 비전선포식을 열고 캠프 구성원들을 공개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르면 다음달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혁신을 완성하겠다”며 대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이르면 24일 국민의힘 복당이 의결되면 당내 세 모으기에 나설 계획이다. 홍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을 겨냥해 “(X파일 논란을) 정면 돌파하라”며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22일 오세훈 서울시장, 23일 원 지사를 잇달아 만나며 자강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상당한 지지율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입당한 당내 주자라면 최대한 띄우겠다”고 강조했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9~20일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14.4%를 얻어 윤 전 총장(35.4%)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11.2%),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6.5%), 최재형 감사원장(6.0%) 등이 뒤를 이었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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