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청와대는 물론 민주당에서도 그를 감싸는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이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30대가 당대표가 되는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박 비서관의 나이와 성별만이 가시화돼 논란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청년당사자가 청년 감수성을 가지고 청년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청년비서관의 지난 2019년 청년대변인 선발 당시를 언급, “오직 실력으로만 선발되는 자리였다”며 “박 비서관이 청년대변인이 되기까지 그가 누구인지, 그의 나이가 몇 살인지 알지 못했고, 알 필요도 없었다. 실력으로 청년대변인이 됐다”고 했다.
그는 “나이와 성별로 인해 자격과 능력을 재단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면서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더 많은 사다리를 놓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22일)에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단지 청년 문제는 청년 당사자들의 고민이 반영되면 좋겠다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며 기왕이면 여야 공히 정부도 청년 문제에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어준다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수석은 일부에서 박 비서관의 임명을 두고 이른바 ‘이준석 효과’에 기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청년비서관 인사 검증이) 시작된 지 따져보면 두 달 전으로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가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을 안 하고 있을 때”라고 반박했다.
또 박 비서관의 임명을 두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청년들의 박탈감만 느끼게 한 인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구 찬스를 써서 데려온 게 아니다”면서 “박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했고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평가받고 검증받은 사람이다.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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