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밖 1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주 전보다 선호도가 하락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X파일과 국민의힘 입당 논란에 야권 내 경쟁자 부상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2주 전 조사에서 야권 6위였던 기록했던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4일 내놓은 6월 4주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14명을 대상) 윤 전 총장은 3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2주전 조사에서 지지율 35.1%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주 만에 2.8%P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X파일 논란과 ‘전언정치’ 극복을 위해 임명한 대변인의 사퇴 등 각종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입당 논란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22.8%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이 지사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0.3%P 하락했다. 3위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8.4%), 4위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4.1%)으로 조사됐다. 이 전 대표는 같은 기간 1.3%P, 홍 의원은 0.5%P 각각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 밖인 9.5%P로 나타났다. 다만 두 사람 간 격차는 지난 조사(12.0%P)보다 줄어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윤 전 총장은 TK(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14.3%P 하락하며 36.9%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지지율은 7.5%P 하락하며 30.4%를 기록했다. PK(부산·울산·경남) 2.8%P, 인천·경기 1.2%P 각각 하락하며 40.1%, 31.5%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지지율이 4.0%P 상승하며 22.5%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 조사에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만 2.4%P 상승한 8.6%를 기록했다. 다른 정당 지지층에서는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9%P,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4.1%P 각각 하락한 58.6%, 50.4%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광주·전라에서 5.3%P 하락한 26.5%를 기록했다. 반면 PK에서 1.8%P 상승한 19.3%, TK에서 7.9%P 상승한 17.5%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은 0.2%P 하락했지만 52.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권과 야권의 3위 후보가 눈길을 끌었다. 조사 당시 대선출마 선언을 예고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주 전보다 0.9%P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대권도전이 예상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1.5%P 상승한 3.6%를 기록하며 2주 만에 야권 인사 가운데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최 감사원장과 홍 의원 간 격차는 0.5%P에 불과하다.
특히 최 감사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7%P 상승한 6.3%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1.9%P 상승한 2.3%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은 이재명, 이낙연 등 여권 유력주자와의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사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47.7%를 기록하며 35.1%를 기록한 이 전 대표를 12.6%P 차이로 앞섰다. 다만 두 사람 간 격차는 전주(17.5%P)보다 좁혀졌다.
연령대별로 70세 이상(윤 66.4%-이 17.2%)과 60대(62.2%-25.8%)에서 윤 전 총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30대(46.7%-34.7%)와 18세~29세(38.1%-30.8%)에서도 윤 전 총장이 앞섰다. 반면 40대에서는 이 지사가 49.5%로 윤 전 총장(38.0%)을 앞섰고, 50대에서는 두 후보(42.0%-44.7%)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보다 우세한 가운데, 특히 PK(60.4%-26.4%)와 TK(56.8%-26.8%)에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호남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53.2%로 윤 전 총장(28.2%)보다 25.0%P 앞섰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50.1%의 지지율로, 29.2%를 받은 이 전 대표보다 20.9%P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대별로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전 대표보다 우세했다. 특히 60대(윤 66.2%-이 19.6%)와 70세 이상(66.0%-17.6%)에서 높은 비율로 이 전 대표를 앞섰고, 40대(41.2%-38.7%)에서는 두 후보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전 대표보다 우세했으며, PK(64.0%-18.4%)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가장 많았다. TK(58.7%-24.0%)에서도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호남에서는 이 전 대표가 48.6%로 윤 전 총장(32.0%)보다 16.6%P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응답률은 5.8%.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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