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5일 봉하에서 권양숙 여사 예방…통합 정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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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4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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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경남 진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권양숙 여사와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25일 부산에서 6·25전쟁 제71주년 행사에 참석한 후 봉하마을에 갈 예정”이라며 “이 대표는 다른 일정을 다 제치고 봉하마을부터 가겠다고 했다”고 24일 통화에서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봉하마을에 계신 노 전 대통령도 기회가 되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갈라치기를 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데, 지금 중요한 문제는 국민 통합과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권 여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호남 끌어안기’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을 기리면서 당의 외연을 한층 확장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노무현 정신’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 노 전 대통령이 남기신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1일 당대표에 취임한 이 대표는 2주 동안 전국 각지에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그는 특히 호남만 두 차례 방문하며 ‘호남 공략 내실화’ 기조를 천명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갖지 못했던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봉하마을 방문도 범여권 정치적 토대의 핵심인 ‘노무현 정신’을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실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호남에서는 이른바 ‘이준석 효과’로 당원 가입이 늘고 당 지지율도 상승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조사 결과(21~22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광주·전남·전북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24.6%로 나타났다. 지난달 20%대를 돌파한 이후 지지세가 유지되는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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