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옥 방심위원 단독 처리에 野 집단퇴장…“TBS 감사” 요구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4일 15시 21분


코멘트

野 "조승래 '하이에나' 사과 안하면 윤리위"
"김어준 퇴출 청원 29만…감사해 신뢰 회복"
"정연주, 가장 부적절…빨리 명단 공개해야"
與 "2008년 MBC에 뭘 했나…감사, 언론탄압"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으로 선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정한 방심위 구성과 TBS 감사 청구권 등을 요구하며 집단 퇴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방심위원 추천의 건을 상정해 윤 교수를 여당 추천인으로 의결했다. 방심위원 9인 중 3인은 여당에서 1명, 야당에서 2명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는 “간사 간 협의에서 여당 측에서 TBS 감사 청구 검토 의견이 있었다고 (했으나), 일방적으로 상정조차 못하겠다고 거부하며 합의된 일정이 전혀 없는 것이 팩트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6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하이에나’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인격모독 발언을 하는 조 간사를 더 이상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즉각 사과 안 하면 윤리위에 제소할 수밖에 없다”라고 촉구했다.

허 의원은 “심각한 정치 편향성으로 김어준 (TBS 뉴스공장 진행자) 퇴출 청와대 청원이 29만명의 동의를 받았고, 과도한 출연료 등 구체적인 사실이 나왔다”라며 “국민 불신과 의구심이 발생하는 사안이라면 감사에 착수하는 것이 정부여당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한 언론사에 대해서 2008년 당시 정부가 뭘 했는지 기억하지 않나”라며 “한 언론사에 대해서 상임위가 할 수 있는 일과 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이것도 일종의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방심위원장 자리에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 “위원장으로 가장 부적절하다고 누차 지적한 바 있다”라며 “위원들을 저승사자 급으로 앉혀서 보수는 입도 뻥끗 못하게 하려고 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하루 빨리 명단을 공개해 방심위를 구성하라. 여권 몫을 공개하면 저희도 준비돼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간사는 “허 의원 관련해서는 ‘문트코인’ 말을 해서 도가 지나치다 하면서 마치 정치 거리를 찾아 다니는 하이에나 (같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추천 인사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인사가 공개돼야 추천할 수 있는 건가. 어디 그런 법이 있나”라며 “각 기관별로 추천하면 되는 것이지, 너네가 먼저 추천하면 우리가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이 집단 퇴장한 후 방심위원 추천 안건을 가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