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이 40%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2%포인트(p) 올랐다. 지난 3월 1주차 이후 약 4개월 만에 40%선을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6월 4주차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률은 40%, 부정률은 51%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은 2%p 상승했고, 부정률은 2%p 하락했다. 큰 추세에서 보면 최근 5주간 문 대통령 직무 평가는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3월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 긍정률이 각각 51%와 52%를 기록하며 부정률을 앞섰다. 20대 이하도 직무긍정률이 39%까지 상승하며 50대(37%)를 넘었다. 60대 이상 긍정률은 29%로 전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긍정률이 69%로 가장 높고, 이어 대전·세종·충청 42%, 서울 41%,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이 38%, 대구·경북이 20%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와 ‘외교·국제관계’가 모두 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가 6%, 복지 확대 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5%,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이 1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 7%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0~40대에서 40% 내외를 기록하고 국민의힘은 50대 이상에서 40% 초반,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6%로 가장 많았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률이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슷할 것’ 30%, ‘나빠질 것’ 28% 순으로 나타났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2018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35개월 연속 경기 비관론이 우세했지만 5월부터 낙관론 우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번 6월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3년 전인 2018년 5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는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로 현 정부 출범 이래 경제 전망이 가장 밝았던 시기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백신 접종 가속화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5%가 ‘좋아질 것’, 20%가 ‘나빠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으로 나타났으며 지난달보다 상하 간 더 커져 체감상으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됐다.
한국갤럽은 “올해 상반기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나은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KOSPI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아래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낫다고 평가된 경제 성과 등을 들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가계 부채 급증과 실물경제 괴리에 대한 우려,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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