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주비행장 폐쇄는 북한이 이곳 활주로 부지에서 진행해온 대규모 검역시설 공사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작년 1월 말부터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국제열차와 항공편 운행도 중단했던 상황.
그러나 의주비행장에선 올 들어 대규모 검역 시설 공사가 진행됐고, 이에 맞춰 신의주~중국 랴오닝성 단둥 간 철교와 비행장을 잇는 철길도 2개가 새로 설치됐다는 게 대북 관측통들의 설명이다. 의주비행장 내 군용기 계류장 또한 모두 철거됐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취해온 ‘국경 봉쇄’ 조치가 상반기 중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아직 북중 간 교역량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대북 관측통은 “북한이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도 교역·교류를 재개하고자 순천·의주 등 2개 비행장을 민간공항으로 전환하려 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공사가 지연된 데다 변이 바이러스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이를 일단 보류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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