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홍준표, 尹 X파일 득볼 생각” vs 洪 “쟁점 회피는 비겁”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7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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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맏아들이라면 與 이간계 맞서야"
"개인기 집착하면 조직 무너져 팀 패배"
洪 "난 직진 스타일 …경우 따라 눈감아"

윤석열 X파일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설전을 벌였다.

원 지사가 이날 홍 의원을 향해 “보수의 맏아들이라면 여권의 이간계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쓴소리를 한 게 발단이 됐다.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X파일에 대해 홍 의원이 잘 알거라고 하는데, 남 해꼬지하는 낡은 정치는 물리자. 윤석열이 타격을 입으면 자신한테 이익이 온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홍 의원을 저격했다.

그는 “혼자 튀겠다고 개인기에 집착하면 조직력이 무너지고 팀은 패배한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X파일을 빌미로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으셨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연일 윤 전 총장을 저격하는 홍 의원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에 홍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고 한순간 비난을 받더라도 그 비난이 두려워 움츠리지 않는다”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 성정(性情)이 어디 가겠나. 이, 불리를 따져 가면서 정치하지 않고 바른 길이라고 판단되면 그냥 직진하는 그것이 오늘의 홍준표를 있게 한 동력”이라고 쏘아붙였다. “정치적 쟁점을 피해 가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원 지사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앞으로는 경우에 따라서는 그냥 눈 감을 수도 있는 순간도 생길 거다. 걱정 안하셔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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