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광재 국회의원(56·강원 원주갑)은 “세종시에 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와대와 국회의 완전 이전을 위한 개헌 또는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27일 대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이 심각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서울 중심 일극체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라며 “국가적 결단이 필요하다. 다음 대통령은 세종시에 사는 대통령이 돼야 하고, 제가 된다면 세종시에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노무현 정부 시절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만 아니었다면 행정수도가 됐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에 관한 국민투표를 얘기했는데 개헌를 하든지, 국민투표를 하든지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헌법을 바꿔 6공화국의 막을 내리고 제7공화국 시대를 열겠다. 개헌을 통해 새로운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강원과 충청에서 이기는 자가 대선에서 승리한다. 강원과 충청이 힘을 모아야 한다. 또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선 ‘청년’과 ‘미래’, ‘중도’로의 확장이 절실하다”며 자신이 그에 부합하는 후보임을 내세웠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에는 관심이 없고, 그의 국정 운영 파일을 보고 싶다”라며 “정치인이 어느 날 유명해졌다고 대통령이 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 성과가 중요하다. 대통령과 광역단체장 등의 성적표를 공개하는 나라를 만들겠다. 기업형 국가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다. 말로 하는 정치는 끝내야 하고, 실적으로 평가받는 정치 풍토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간 당내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해 온 이 의원은 당 지부도가 당헌대로 20대 대선 D-180일인 오는 9월 10일까지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데 대해선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더 이상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수행비서 성폭력 혐의로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 면회를 추진했다가 취소한 것과 관련, “세종시에 갔다가 유흥식 대주교(천주교 대전교구장)께서 안 전 지사를 위로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추진했는데 현재로선 계획이 없고, 하더라도 친구로서 위로를 하려는 것이지, 정치적 얘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3선 국회의원으로 민선 5기 강원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26일에는 대전서구문화원 아트홀에서 저서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 출간을 기념해 ‘우리 모두가 별처럼 빛나는 나라’를 테마로 북콘서트를 열고 자신이 꿈꾸는 ‘세계 미래 1번지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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