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광재와 단일화’ 질문에 “개연성 높아지는 건 사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8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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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광재와 '중요 발표' 예고…"비슷한 정책 많으면 단일화 개연성"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8일 후보들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1위 득표가 50%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 1,2위간 결선투표를 하게 돼 있다”며 “(본선에 진출한) 6명 중 4명이 탈락하면 그분들이 누구를 지지할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지는 결과”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9월 초 예정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반 이상을 득표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냐는 질문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이광재 의원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중요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두고 정책적으로 연대해온 두 후보가 경선 예비후보등록에 앞서 사실상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전 총리는 후보간 연대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오늘 오전에 만나봐야 알겠다”며 “후보들간 정책에 같은 공감을 가지고 있다면 공동 세미나를 추진하는 건 아주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정책 연대가 사실상 단일화 행보로 나아갈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선 “비슷한 정책이 많으면 그런 개연성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 정책이 다르면 연대가 쉽지 않으니”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전 총리는 여권 1위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민주당의 정책으로 채택되기는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말이 소득이지 용돈수준이며,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금액을 나눠주겠다는 것 아니냐”며 “소득도 불평등하고, 자산도 불평등해서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아주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와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문제에 대해서도 “재난을 당한 분들에게 좀 더 많은 돈을 신속하게 지급하는 것이 취지에 맞다”고 선별 지급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김기표 청와배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선 “검증이 완벽하게 되면 좋겠는데 가끔 부족함도 있는 것 같다”며 “비판은 비판대로 수용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확실히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선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은 정치와 거리가 먼 자리 아니냐”며 “현직에 있다가 정치로 직행하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실지, 그 점은 저도 국민 시선과 같은 생각”이라고 평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에 대해선 “시작도 하기 전에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의혹이 많은데 아직 검증이 안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며 “잡음, 논란이 많이 생기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도 별로 달갑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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