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포 잡을 한국형 아이언돔 연구개발 2조8900억 투입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8일 15시 00분


국방부·방사청 등 장사정포요격체계 의결
수직이착륙형 정찰용 무인항공기 등 개발

북한의 기습 포격 때 이를 요격하기 위한 이른바 ‘한국형 아이언돔’이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연구 개발에 2조8900억원이 투입된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은 28일 오전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은 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시설을 방호하기 위해 국내 연구개발로 장사정포요격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다. 선행 핵심기술 개발 등을 통해 2년 이상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방위사업청은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2조8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모델이 될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다. 영토를 돔(둥근 지붕) 형태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방식이다.

아이언돔은 EL/M-2084형 단거리 대공탐지 레이더, 전자광학 센서를 탑재한 타미르(Tamir) 요격 미사일, 요격 미사일 20발을 장착하는 3~4개 돔(Dome) 발사대를 갖춘 포대, 전장관리체계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언돔은 약 70㎞ 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와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한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사인 이스라엘 라파엘은 격추율이 90% 이상이라고 설명한다.

방위사업청은 “본 사업을 통해 적 장사정포(방사포탄)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됨은 물론 국내기술력 확보, 국내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F-35A 스텔스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이 이날 의결됐다. 이 사업은 공군이 운용 중인 F-35A 전투기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다. 총사업비는 약 3700억원이다.

방위사업청은 “본 사업을 통해 F-35A 전투기의 암호·보안기능, 데이터 처리능력, 위협 대응능력이 강화돼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무장운용능력 등 임무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직이착륙형 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도 이날 의결됐다. 이는 산악지형이 많아 활주로가 제한되는 한반도 지형에서 효율적인 공중감시정찰이 가능하도록 수직이착륙 능력을 보유한 무인항공기를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3년까지다. 총사업비는 약 1조2800억원이다.

방위사업청은 “본 사업을 통해 군 구조개편으로 작전지역이 확대되는 사(여)단의 전·평시 핵심표적에 대한 감시정찰능력이 강화됨은 물론 국내 드론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기동헬기-II 사업 역시 이날 의결됐다. 이는 육군이 운용 중인 노후 치누크 헬기(CH-47D)를 대체할 대형기동헬기를 국외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다. 총사업비는 약 1조3100억원이다.

방위사업청은 “본 사업을 통해 노후 대형기동헬기를 적기에 대체해 안전한 임무수행을 보장하고 대규모 수송능력을 구비해 국가 재해·재난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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