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후보등록 첫날, 정세균-이광재 “단일화”…非이재명 합종연횡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8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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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선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2021.6.2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선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2021.6.2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의 첫 날은 단일화 움직임으로 막이 올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28일 자체적인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집권 여당의 경선 초반 흐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맞서는 ‘비(非)이재명계’의 견제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사람은 “정권 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가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달 11일 6명의 후보를 추리는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하는데, 그 전에 두 사람의 단일화를 마치겠다는 뜻이다. 두 사람은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염원에 부응하겠다”며 다른 후보들과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 놨다.

당초 컷오프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됐던 후보 간 합종연횡이 후보 등록 첫 날부터 시작된 것. 여권 관계자는 “다른 후보 캠프가 겉으로는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는 태도지만 속내는 다를 수 있다”며 “이번 경선은 결선투표 성사 가능성이 큰 만큼 경선 기간 내내 단일화 문제가 계속 수면 위에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 측 역시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일화 움직임의 폭이 어디까지 번질지 주시하는 모습이다.

한편 민주당의 대선 후보 등록 1호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차지했다. 최 지사는 “여야를 포함해 20대 대선의 문을 여는 영광을 누리고 싶어 첫 번째로 등록했다”며 “반드시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하겠다”고 말했다. 29일에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이, 30일에는 정 전 총리와 이 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후보 등록은 30일까지 사흘 동안이다.

후보 등록에 맞춰 민주당 대선기획단은 이날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TV토론 횟수를 4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강훈식 대선기획단장은 “유권자가 재밌고 후보자는 괴로운, 야권이 무서워할 만한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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