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대권 꿈 가져선 안돼…‘최재형 사퇴’는 국민 모욕”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9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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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6.23/뉴스1 © News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6.2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제가 (장관 시절에 징계를 청구할 때) 본 사실만으로도 윤 전 총장은 대권 꿈을 가져서는 안될 부적격한 분”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X파일을 봤냐’는 질문에 “X파일이라고 하면 국민들이 느끼시기에는 미공개 파일이 있을 거라고 오해를 하실 것이다. 그런데 저는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장관을 하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징계도 청구했고 그 전에 감찰도 해봤다”며 “그 당시 공개된 징계의결서나 징계청구서를 면밀히 보신다면 (X파일과 별개로 윤 전 총장에 이미 문제가 많다는) 제 말씀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선후보 검증 국면에서 야당에서도 서로 경쟁을 하면서 진실이 쏟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 때 가면 국민들께서는 추미애가 옳았다고 하실 것 같다. 저를 비난했고 힘들었지만 말이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에 대해 잘 씌워진 포장지가 벗겨지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라며 “대선 후보가 되려면 당당하게 법치를 주장하고, 헌법 정신을 주장했으니만큼 당당했으면 좋겠다. (윤 전 총장이 스스로) 자꾸 피해자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최고의 사정당국 수장들이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대단히 모욕적인 것”이라며 “(중립자임에도 불구하고) 냉각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은 헌법 유린이며 국정농단으로 불러도 손색없는 사건이다.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 비서관 경질과 관련해서는 “검증의 잘못이라고 하기 보다는, 공직에 취임하는 사람의 철학의 빈곤”이라며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한테는 엄정할 수 없다. 신뢰의 문제다. 그런 것이 많이 망가져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경선연기론’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용진 의원 등과 ‘연기불가’로 의견을 모은 점에 대해서, 소통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문제로 의견을 나누거나 소통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 발표에 대해서는 “두 분 다 후보로 손색없는 분 들이다. 완주를 하기를 바라지만 단일화하기로 한 것은 나름의 사정이 있지 않을까 추측만 할 뿐”이라며 “1위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이재명 연대’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저는 그런 것과 거리가 멀다. 모든 분들이 한 분 한 분 훌륭하다. 좋은 경선을 통해서 각자의 비전을 드러내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추 전 장관이 출마를 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출마선언을 하고 여론조사를 보니까 제 지지율은 올라가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급감했다. ‘추미애가 뜨면 윤석열이 뜬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저는 출마 결심을 하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쌀 한 톨만큼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정공법으로 제가 정치를 하면서 꿈꾼 것을 실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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