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9일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번영과 공정, 안전과 행복을 키워드로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일제히 안보 행보에 나서면서 이날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시급한 과제(경제 성장 21.1%, 정치개혁 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등을 설명한 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4대 시대정신으로 “미래를 위한 번영, 기회를 위한 공정, 모두를 위한 안전, 희망을 위한 행복”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국가는 기업이 활동하는데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해주면 되는데, 문재인 정부는 걸핏하면 세무조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해 갑질을 한다”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미래비전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비빔밥에 혼자서 이미 고기부터 당근, 계란까지 다 준비해서 상당한 지분을 들고 오셨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강원도 철원군에 소재한 백골공원을 찾아 “최근 국민을 놀라게 한 급식 문제와 성 군기 문란 등 군이 해결해야 하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 평택시 서해수호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바치고 부상당한 분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활발하게 상호 경쟁하고, 정책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자”고 했다. 안 대표도 윤 전 총장의 출마에 대해 “치열한 정책 경쟁, 비전 경쟁을 통해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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