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尹 도리도리’ 공세에…권성동이 웃으며 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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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0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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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닭도리탕 맛있게 요리하려면 도리를 두 개 넣으면 되나요.”

친여 성향인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닭볶음탕 사진을 올리면서 적은 문장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대선 출마 기자회견 때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말을 했던 것을 비판하기 위한 게시물로 보인다. 도리 두 개, 즉 ‘도리도리’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첫 기자회견 촌평: ‘윤 도리도리’” 여권 공세
여권이 윤 전 총장의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모습을 지적하며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어제 보면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 자신감이 없이 고개를 계속 돌리면서 발언하는 모습들을 보였다”면서 “‘이분이 준비가 아직 덜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의 모습을 두고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츠, 그는 한마디로 웃겼다”라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본인도 무슨 말인지 몰라 연신 고개를 젓는 듯”이라고 추정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도 “윤석열 대선출마 첫 기자회견 촌평: ‘윤 도리도리’”라고 지적했다.


“습관…문정부 실정 조목조목 짚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윤 전 총장이 지나치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는 여권의 지적과 관련해 “고개를 좌우로 이렇게 보면서 흔드는 것은 습관”이라며 “그런 부분은 차차 옆에서 지적하니까 좋아지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장에서 윤 전 총장을 지켜본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전반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었다”라며 “본인이 지향하고 있는 정치를, 자신의 가치관을 녹여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과거에도 고개를 돌리는 습관이 있었느냐는 물음엔 “원래 말하는 스타일이 고개를 좌우를 보면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며 “어제는 처음 많은 기자들 앞에 서다 보니까 긴장해서 그랬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중에 일문일답할 때는 거의 정상이 됐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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