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처음 만남을 가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시일 내에 한 번 뵙기로 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오늘 사실 (이 대표를) 처음 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이 전날 정치 참여를 선언하면서 최대 관심사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로 모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과 정치철학을 같이 한다”면서도 입당과 관련해선 즉답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이 대표와 입당 관련해서 어떤 말씀 하셨나’, ‘민주당이 어제 기자회견 관련해서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보셨나’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공식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처음으로 (윤 전 총장과) 대면하고 악수한 것 같다”며 “테이블에서 기본적 인사를 나누고 덕담하고, 조만간 한번 보자는 취지로 말씀했는데, 그런 건 저희 당 공식 채널(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먼저 소통하고 저희가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만나 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도 오늘 방문한다고 하고 공식 행보를 시작하셨으니 알차게 행보하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입당과 관련한 대화’를 묻는 말에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제 왼쪽에 앉아계신 안철수 대표께 합당과 관련해 좀 더 전격적으로 추진하자는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입당 시기에 대해 “공당으로서 진행해야 할 일정이 있기 때문에 특정 주자를 위해 일정을 조정하거나 이러긴 어렵다는 걸 계속 공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경선버스 8월 정시 출발론’에 대해선 “경선 버스는 버스라고 하면 무조건 정시 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버스가 아니면 모 인사가 얘기한 것처럼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이 돼버리는 건데 저는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 있어서 그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오전 국회 기자실을 찾는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조선일보 행사는 윤 전 총장 개인으로서 요청을 받았던 것을 가는 것이고, 첫 공식 일정은 국회 방문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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