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2000만원뿐이던 尹, 60억 재산…소득출처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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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0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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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라는 인물을 들어봤느냐는 물음에 “들어봤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선후보라는 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의 친인척, 친구관계, 이런 게 다 깨끗해야 한다”며 이른바 ‘윤석열 X파일’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X파일’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묵묵히 길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 문건을 아직 보진 못했다”며 “출처 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통하면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추 전 장관은 3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으로서도 감찰도 하고 조사도 해봤다. 상당히 문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이니까 감히 그 휘하에 있는 검사들이 겁이 나서 제대로 수사하거나 기소하지도 못했다”며 “어떤 건 기소할 시한이 지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대권 선언을 한 이상 전면 검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재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00만 원밖에 없던 검사가 어떻게 6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재산을 공개하느냐”며 “부인의 재산이라고 한다면 부인의 소득 출처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께서 이미 검사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로서 ‘경제공동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본인도 역시 경제공동체 입장에서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X파일’에 등장하는 ‘쥴리’라는 인물을 들어봤느냐는 물음에 “들어봤다”면서도 “방송에서 다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쥴리’는 ‘X파일’에서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이다.

‘쥴리’ 관련 의혹이 잇따르자 김건희 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가 막힌다”며 전면 부인했다. 김 씨는 “제가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이라며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며 “저는 ‘쥴리’를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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