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김종인 체제 야당 아무것도 한 일 없어"
윤석열 겨냥…"MB·朴 경선 때 BBK, 최태민 나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자신에게 제기되는 막말 논란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막말을 넘어 쌍욕하는 사람”이라며 “쌍욕하는 사람이 막말한다고 얘기하는 건 더 웃기다”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막말 프레임으로 지난 5년 동안 고생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선 후보가) 되면 그 프레임을 걸기가 정말로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초선들을 향해 강한 수위의 대여투쟁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1년 간 김종인 체제 야당은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다”며 “상임위에서 팻말이나 들고 ‘샤우팅’하고 끝낼 것인가. 야당이 강성으로 투쟁을 해야 정권이 온다. 거지가 동냥하듯이 하면 정권이 오나”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입당 후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BBK’와 최태민이 나왔다”며 “당에 들어와서 ‘YS(김영삼 전 대통령) 대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대 박근혜’ 경선 못지않게 치열한 자질, 도덕성 검증을 한 뒤에 탄생하는 후보가 차기 정권의 담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거(검증) 하지 말고 우리끼리 그냥 (대선 후보를) 추대하자고 하면 정권창출을 못한다. 추대해서 흠집 난 사람이 본선에 들어가는 순간 한 달 내로 폭락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들어와도 좋다. 들어와서 경선 판이 커졌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과 가치를 공유하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지금 들어가서 기자회견 내용을 다시 보겠다. 그런데 윤 총장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쏘아붙였다.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내 행사를 하느라 못 봤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전날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뎁스 조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홍 의원을 겨냥해 “당 안에 있는 잠재 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갈등은 없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한국 정치사에서 당내 경선이 가장 치열했던 게 YS 와 DJ의 경선이고 2번째로 치열했던 경선이 2007년 이명박, 박근혜의 경선”이라며 “그때 무슨 말들이 오갔는지 검색해라. 치열한 당내 상호검증, 자질 도덕성 검증을 다 하고 난 뒤의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97년 이회창 총재가 우리당 후보가 됐지만 자녀 병역 문제 부분이 경선 때 논의되지 않았다”며 “본선에 들어가니 그게 터지기 시작해 두 번이나 10년 동안 정권을 내줬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