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참석
선관위원장, '조국 일가 사모펀드' 재판에 불참
文 "바이든 친화력 뛰어나…리더십 美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헌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상외교 성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0분 부터 1시간 30분 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이 헌법기관장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2018년 8월10일, 2020년 12월22일 이후 세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이 참석했다. 대법관을 겸직하고 있는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사모펀드 의혹’ 관련 대법원 판결을 맡아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최근 유럽 3개국 순방의 경험을 언급하며 “유럽 국가의 경우 국왕과 대통령, 총리가 외교 활동을 분담하는데 우리에게도 그런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식환영식과 오·만찬은 국왕이나 대통령이 실무적인 정상회담은 총리가 하는 방식을 참고할 수 있고, 앞으로 우리 헌법기관장들도 각자 영역에서 대외 외교활동을 더욱 적극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G7 정상회의 경험에 비춰볼때 바이든 대통은 외교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등장으로 G7의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전 G7이나 G20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의장 성명으로 대체하던 것과 달리 논의와 합의가 수월해졌다”며 “리더십을 가진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외국 방문을 하거나 한국을 방문한 외국 의원들을 만나보면 코로나 방역에 대한 문의가 많고, 우리의 국격이 높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최근 방문한 체코에서 원전건설 협의를 했는데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최근 싱가포르 영상회의를 했는데 방역 우수국임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보다 규모가 큰 한국에서 법원이 ‘셧다운’ 없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상 외교 성과를 보고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성과가 우리 국민과 기업에 실질적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승 정책실장은 방역과 경제 관련 보고 후 “코로나 위기에 대응해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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