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선 9명 레이스 돌입… “국민대표 200명과 살벌한 압박면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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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TV토론-3회 ‘국민면접’…컷오프 거쳐 6명 본경선 치러
이재명 1일 출사표, 성장비전 제시
이낙연측 “개혁의지 있나” 공세
정세균엔 1일 교수 1200명 지지선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최종적으로 9명이 등록을 마쳤다. 약 70일간 펼쳐질 여권 대선 레이스의 대진표가 비로소 완성된 것. 민주당의 이번 경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지사를 넘어서려는 다른 주자들 간의 경쟁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 이재명, 1일 ‘비대면’ 출마 선언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이 지사는 이날 후보 등록 뒤 본격적인 속도전에 나섰다. 이 지사는 1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출마 선언에서 그동안 강조해 온 공정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기자회견으로 세 과시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출정식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 등 이재명계 의원들도 ‘기본소득 제도 공론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개혁 의지가 있느냐”며 본격적으로 이 지사를 겨냥하고 나섰다.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라는 이 지사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이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평소 틈만 나면 ‘원팀’을 강조해 오던 이 지사가 검찰개혁의 시급성을 부인하고 나서 모두를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별화를 위한 다른 주자들의 행보도 이어졌다. 1일 국회에서는 전국 113개 대학 120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한 ‘바른 대통령 찾기’가 정세균 전 총리 지지 선언에 나선다. 이들은 향후 정 전 총리의 싱크탱크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광재 의원은 11일 치러지는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할 경우 가상화폐 성격의 ‘광재코인’으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후원금 영수증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저격수’로 불렸던 박용진 의원은 이날 경기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방문해 “삼성전자 같은 회사 10∼20개를 만들겠다”며 ‘삼성 지킴이’를 자처했다.

○ 11일 컷오프 생존 6인 누가 되나


민주당은 이날 컷오프 전까지 4차례의 TV토론과 3차례의 ‘국민면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각 후보들은 200명의 국민 대표 면접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 뒤 압박 면접 을 치를 계획이다.

이소영 대변인은 “예비경선을 국민면접 주간으로 설정해 살벌한 집중 면접을 하는 구도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 주자들에게 쏠리는 관심을 민주당 경선으로 돌려놓겠다는 의도다. 한 여당 의원은 “누가 컷오프에서 고배를 들게 될 것인지가 우선 관심사”라며 “단일화 확대 여부에 따라 탈락자가 3명이 아니라 1명 혹은 2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5일까지 단일화를 마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단일화에 추가 합류하는 후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도 “민주정부의 계승 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연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여지를 뒀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후보들 사이의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누군가와 합종연횡 한다는 것은 경선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대선 후보 경선#여권 대선 레이스 대진표#11일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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