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사람들’…이해찬계부터 친노·친문까지 끌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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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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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공식 대선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이 지사는 캠프 이름을 ‘열린 캠프’로 정했다. 개방적, 포용적, 수평적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캠프라는 의미로, 비단 당장 진행될 예비경선뿐만 아니라 본경선, 나아가 야권과 치를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캠프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당내 기반이 약하고 강성 친문(친문재인)과의 앙금이 아직 남았다는 평이 나오지만 이 지사는 캠프 인사 곳곳에 경선 후 수용할 자리를 남겨둬 이들을 적극 포용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선 캠프 총괄을 이 지사의 전국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인 5선 조정식 의원이 맡았다.

조 의원은 친노(친노무현)·친문의 좌장격인 이해찬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를 두고 박성준 대변인은 “조 의원은 합리적인 분이다. 대선을 치르기 위해선 용광로처럼 모든 사람들이 들어와서 하나가 될 수 있는 팀을 구성해야 하는데 조 의원이 아주 적절한 분”이라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방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재명계 좌장으로 이 지사가 직접 “나는 정성호계”라고 밝히기도 한 정성호 의원은 보직을 맡지 않는 대신 이 지사와 캠프 간 가교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정 의원은 “캠프에서 어떤 직책도 맞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선거는 당 대표가 중심을 잡고 당이 치르는 선거가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옛 박원순계도 대거 포함됐다. 핵심인 3선 박홍근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았고 부실장은 재선인 천준호 의원이 맡았다.

여기에 경기도 인력도 대거 합류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 © News1


이 지사의 ‘성남라인’으로 꼽히는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이 부실장에 이름을 올렸고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또한 정책 부문을 담당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도의 김남준 언론비서관, 김진호 비서관도 사표가 수리되는대로 캠프에 합류할 방침이다.

‘친문’도 잊지 않았다. 광주를 지역구로 호남 출신 의원 중 가장 먼저 이 지사를 공개 지지했던 초선 민형배 의원은 전략 분야를 총괄하기로 했다. 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노무현 정부에선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이재명계’도 대거 합류했다. 재선 김영진 의원이 상황실장, 초선 김남국 의원이 수행실장을 맡았고 3선 윤후덕 의원은 정책 부문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밖에 5선 안민석, 재선 김병욱 의원은 직능 분야를 총괄한다. 또 법률지원단에는 초선 주철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대변인단은 기존 초선 박성준·홍정민 의원에 재선 박찬대 의원이 수석대변인을 맡아 3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밖에 Δ홍보(박상혁) Δ미디어·방송(정필모) Δ국민소통(윤영덕·유정주·차승재) Δ여성(문정복) Δ청년(전용기) Δ장애인(최혜영) Δ노동(이수진·김현경) Δ민생(이동주) Δ자치분권(이해식) Δ조직(김윤덕) Δ직능(안민석·김병욱) 등 부문별 담당 배정도 완료했다.

기능별 조직 외에도 이학영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17개 시도 조직과 선거대책본부를 담당한다.

박홍근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 지사를 돕기 위한 이들뿐만 아니라 나중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해 문(문턱)을 낮춰야 한다”며 “여기에 좀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플랫폼형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지율 1위답게 예비경선 너머도 살피고 있다. 박 의원은 “향후 후보가 된다면 당을 포용적으로 껴안기 위한 차원, 그리고 외부 인원의 참여를 더하기 위해 본부장 등 전통적인 붙박이 호칭을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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