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본인이 부인 얘기 물꼬…치명적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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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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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하고 대선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의원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언급했다.

홍 의원은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아내 김건희 씨 ‘쥴리’ 의혹 등에 대해 답변했다.

이날 홍 의원은 ‘복당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질문에 “총선 전에는 황교안 대표가 홍준표만 쳐내면 당이 전부 자기 것이라고 착각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공천 배제하려고 해 부득이하게 탈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2~3달 뒤에 돌아가는 게 관례인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들어왔다. 검사 시절 대리 심문을 했던 악연이 좀 있다. 검사 때 심문하던 분에게 복당을 심사해달라고 서류를 넣기는 곤란해서 그 분이 임기 마칠 때까지 기다린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이라는 야당이 그 사이에 얼마나 잘못했으면 당 내 후보 지지도보다 당 밖에 있는 후보 지지도가 더 높다. 당 내에 있는 사람들이 그 부분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도전 선언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말을 하든 별로 관심이 없다. 국민들이 어떤 부분을 선택할지는 마지막에 가봐야 할 것이다. 평가는 전부 국민들에게 맡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우리 당에 올지 독자 출마를 할지 정해진 게 없다. 입당을 해서 당 내에서 치열하게 국가운영능력이나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상호 검증하고 그렇게 해서 당 내 후보가 되는 사람이 대선에 나가는 게 옳지 않느냐? 그래서 입당 촉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입장이 정확히 정해지면 내 의견을 얘기하겠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고 하면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다. 입당하겠다고 해도 본인의 앞길에 혼선이 올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고 난 뒤에 얘기해도 늦지 않다. 어떤 선택하든 개의치 않는다. 난 내 계획된 길을 나아갈 뿐”이라 밝혔다.

홍 의원은 “내가 이 당에 26년 있었다. 일반 당원들이 지지하는 것은 대부분 홍준표다. 정권 교체 열망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지금 윤 전 총장으로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쪽에 몰려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더불어 “검증 과정을 거친 후에도 여전히 윤석열 만이 정권 교체 키가 될 수 있다고 되면 당 내 경선을 해도 본인이 쉽게 이길 것 아닌가. 그러면 후보로 나가면 된다. 거기에 무슨 술수나 음모가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윤 전 총장 아내 쥴리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 얘기는 치명적으로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정치판에서 그런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본인이 물꼬를 터버렸으니 진위 여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고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객관화하고 일반화해서 윤 총장에게 무슨 득이 되겠나.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라도 상대 정치인이 거론하기 어려운 것인데 이미 활자화가 되어 버렸다. 성급하지 않았나.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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