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능력도 능력이지만, 국민 눈높이에 더 방점 두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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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일 10시 39분


이철희 정무수석. 2021.4.19/뉴스1 © News1
이철희 정무수석. 2021.4.19/뉴스1 © News1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최근 인사문제와 관련해 “‘레드팀’(red team·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팀)의 역할을 좀 더 강화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더 강화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물러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관련해 “저희들이 많이 부족했다. 좀 안일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다만, 이 수석은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정치권에서 불거진 김외숙 인사수석 경질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인사시스템이라는 것이 후보 선정과정에서는 인사수석이 주로 하지만, 검증하고 검증결과와 능력을 가늠에서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판단을 거친다”고 부연했다.

이어 “기왕 이렇게 된 거 시스템 개선 여지, 보완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는데 작동이 안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점검해서 작동이 안되면 왜 안됐는지 점검해서 고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레드팀이 가톨릭에서는 데블스 애드버킷(devil‘s advocate)이라고 해서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라며 “인사 관련해서는 그것이 한 사람이든 소수이든 악역을 하는 사람,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수석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제는 국민 눈높이에 더 방점을 두는 게 좋겠다”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문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임기 도중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관련해서는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서 다음에 (감사원장으로) 오시는 분들이 이 자리를 활용해 무언가를 도모할 수 있겠다 싶은 걱정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감사원의 경우 대통령이 한마디도 언급한 바 없고, 철저하게 중립성, 독립성을 보장했다”며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퇴하는 것이라 아쉽기도 하고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를 ’국민약탈‘ 정부라고 저격하며 대권도전을 공식화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대선주자로 나서시겠다는 분에 대해서 청와대가, 대통령 곁에 있는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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