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차 내고 선거운동…경기도지사직 유지 득실은?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1일 11시 12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권의 유력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치열한 당내 경선 레이스 중 도지사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이 지사는 이날 연차를 내고 도청(수원시)에 들르는 대신 오전 8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오전 7시30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출마선언에서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며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사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를 내걸었다.

그럼 이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완주할까. 결론적으로는 12월까지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가 기회 있을 때마다 끝까지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국민들께서 제게 작으나마 기대를 가져 주시는 것도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을 통해 내 삶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직무에 우선 충실하고…”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1일 출마선언을 통해서도 “약속을 어겨도 제재가 없는 정치에선 공약위반이 다반사이고 그래서 정치는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며 “그러나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 성남시장 8년, 경기도사 3년 동안 공약 이행률이 90%를 넘은 이유”라며 책임행정을 강조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오늘 이 지사가 공약이행을 강조한 것은 책임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12월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월10일에 후보자가 되면 대선운동 정치활동을 해야 하는데 예비 후보등록하면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면 1~2달 사퇴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 지사가) 현재까지는 도정과 정치활동을 병행하면서 열심히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지사는 2018년 6월 13일 도지사 선거 사퇴시한 90일 하루 전인 3월15일 성남시장직을 사퇴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 지사가 경선이 현행대로 유지돼 대선 6개월 전인 9월10일 대선 주자로 확정이 되더라도 11월까진 지사직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어 당내 경선에 올인하기 위해 사퇴할 필요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의 성과를 최대한 내고 사퇴하는 것이 일하는 도지사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따라서 올 초부터 진행 중인 전국 광역 지자체와의 상생협력 확대를 통해 지지기반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온라인 대선 출마선언 
유튜브 캡쳐
이재명 온라인 대선 출마선언 유튜브 캡쳐


그리고 주말과 근무 외 시간, 연차 등을 최대한 활용해 선거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의 최대 강점인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도 주요한 선거전략 중 하나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0대 대선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대선 사퇴시한은 오는 12월9일(선거일 90일까지 직 사퇴)까지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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