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사퇴 길어지지 않을것…윤석열 입당 지금도 늦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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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하더라도 도정 차질 안돼…고뇌 후 시기·방법 발표”
대권도전 키워드 ‘닥치고 정권교체·나라 대혁신’ 꼽아
“윤석열, 국민의힘 이미지로 시간 끌면 지도자로 부적절”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대권 도전을 위한 사퇴 시기에 대해 “날짜를 택일하듯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간이 마냥 길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대권 도전에 대한 자신의 키워드를 ‘정권교체와 나라 대혁신’으로 꼽았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 지도력을 검증받고 함께 나가는 자세가 필요해 지금 국민의힘에 입당하더라도 시간이 짧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민선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도지사직 사퇴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원 지사는 “내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제가 소속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절차도 오는 8월 말, 9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미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저는 모든 것을 쏟아서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참여와) 도정을 함께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뇌하고 있고, 거취에 대한 결정을 하더라도 도정 차질이 최소화돼야 한다”며 “(경선 참여에 따른) 고뇌와 도정에 대한 책임을 고민하고, 도정 차질 최소화를 위한 할 수 있는 조치와 마무리를 함께 하면서 도민들에게 (사퇴 시기와 방법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 지사는 대권 도전에 대한 자신의 키워드를 ‘정권교체와 나라 대혁신’이라고 꼽았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나 집값 폭등으로 중산층까지 벼랑으로 내몰고, 청년들을 절망으로 빠트리고 있어 정권을 교체하지 않으면 제 가족에 대한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닥치고 정권교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 후 새로운 정권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세상이 열리고,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희망이 없는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대혁신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추진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윤 전 총장의 선택이고, 본인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면서도 “과거 국민의힘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당내 주자가 있어서 (입당에 대해) 시간을 끌거나 피하는 거라면 변화를 함께 겪고, 다른 세력을 끌어안아야 하는 정치 지도자인 대통령으로서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현재 ‘정시에 출발하느냐’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내용을 논의하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당과 정치를 바라보고 국민들에게 자신의 자질과 역량을 보여주고, 함께할 사람들을 통솔해 나가는 정치적 지도력은 지금 검증받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와도 시간이 짧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여름과 가을, 겨울을 거치면서 정치적 상황이 달라질 것인데 제가 가진 정치적 견해와 감각으로 봤을 때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며 “지금 말할 수 없지만, 지난 8년 동안 있었던 정치적 변화보다 앞으로의 8개월 동안의 정치적인 격변이 여야 모두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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