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족에 폭언은 사실…부족함 용서를” 울먹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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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7.1/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7.1/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공식 행보를 시작한 1일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 문제에 대해 “모두 다 팩트(사실)”라며 “제 부족함에 대해 용서를 바란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행사 후 기자들을 만나 도덕성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라며 “7남매에게 인생을 바친 어머니인데 저희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 어머니에게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져 제가 참기가 어려워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답변 과정에서 이 지사는 눈시울을 붉히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제 세월도 10년 정도 지났고 저도 많이 성숙했다”며 “어머니도 돌아가셨고 형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참혹한 현장은 다시 생기기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과 함께 자신의 최대 리스크인 도덕성 논란을 해명과 사죄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갈등의 원인은 가족들의 시정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라 국민들께서 그런 점을 감안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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