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총괄 역할에 이해찬계, 비서실장엔 박원순계 합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일 03시 00분


30년 인연 정성호 필두 의원들 가세…복심 정진상 등 성남 측근들 중책
이한주-윤후덕은 공약 수립 주력…文싱크탱크 성경륭-김인회도 합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마 선언과 함께 이 지사의 대선 캠프도 진용을 갖췄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좌장으로 한 의원 그룹과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지사를 보좌한 성남시·경기도 정무직 출신이 캠프 양대 축이다. 여기에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정책공간 국민성장’(국민성장) 주요 멤버들까지 합류했다.

이 지사의 측근 그룹은 의원들의 모임인 ‘7인회’가 토대다.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정 의원을 중심으로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문진석 이규민 김남국 의원이 원외(院外)에 있는 이 지사를 대신해 세 확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대선 채비가 본격화되면서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최측근인 조정식 의원과 이른바 ‘박원순계’의 핵심인 박홍근 의원도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조 의원은 캠프 총괄을, 박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두 의원을 따라 의원들이 자연스레 합류하면서 캠프 덩치를 키울 수 있었다”며 “지금도 의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함께했던 핵심 측근들도 최근 사표를 내고 이 지사의 대선 도전에 ‘다걸기(올인)’ 했다. 캠프 비서실 부실장에는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이 낙점됐다. 정 부실장은 재야 시절부터 이 지사와 함께한 복심(腹心)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2017년 문재인 캠프에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것과 흡사하다”는 말이 나온다. 성남시 대변인 출신의 김남준 경기도 언론비서관도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캠프에 합류해 메시지와 공보업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책 분야에서는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후덕 의원과 함께 공약 수립에 나선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정책의 핵심 설계자인 성경륭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문 대통령과 ‘검찰을 생각한다’를 함께 쓴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이 지사를 돕고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재호 의원은 이 지사 측과 국민성장의 가교 역할을 했다.

또 외교통일 분야는 문정인 전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이끌고 있다. 국민성장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 속해있는 국민성장 멤버들도 대선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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