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리병철 노동당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최상건 당 과학교육부 부장 등을 문책한 이유가 무책임과 직무태만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사설에서 “우리 혁명의 새로운 도약기, 발전기를 열어나가야 하는 관건적인 시기에 일부 일꾼들은 당과 국가의 고충을 한 몸 내대고 맡아 풀겠다는 자각이 없이 패배주의와 안일해이에 빠져 무책임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전체 일군들은 보신과 소극성, 주관과 독단, 무능과 무책임성이 우리 혁명에 얼마나 엄중한 후과를 가져오는가 하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됐으며 직위를 막론하고 당적수양과 단련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하는 과정에 범한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어도 무책임과 직무태만으로 당과 국가, 인민 앞에 엄중한 해독을 끼친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일하는 흉내만 낼뿐 진심으로 나라와 인민을 걱정하지 않고 자리지킴이나 하는 간부들을 감싸줄 권리가 절대로 없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고 밝혔다.
또 “굴러가는 돌에도 이끼가 낀다고 직위가 높을수록 일꾼들이 자신을 끊임없이 당적으로 수양하고 혁명적으로 단련하지 않으면 맡은 중요 직책을 다할 수 없고 종당에는 혁명의 낙오자로 굴러 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오늘날 무지와 무능력은 혁명의 원수와 다를 바 없다”며 “당의 의도대로 우리 혁명을 전진시키는 데서 주되는 장애물은 일꾼들의 지식의 빈곤, 실력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꾼들 속에서 사업을 치밀하게 짜고 들지 않고 흉내나 내면서 겉치레식으로 하는 형식주의와 요령주의, 반드시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도 외면하는 보신주의와 책임회피, 조건에 빙자하면서 사업을 혁명적으로 전개하지 않는 패배주의, 일단 결정된 문제들을 흥정하려드는 무규율적인 현상들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벼이삭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듯이 항상 겸손하고 밝은 인상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인민의 행복을 꽃피우는데 고뇌와 피땀을 아낌없이 바쳐야 한다”며 “세도와 관료주의를 배격하고 청렴결백하며 근로자들과 고락을 같이함으로써 인민들로부터 우리라고 불리는 참된 충복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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