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기획단)이 ‘국민면접’의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일부 후보들의 반발로 2시간 만에 취소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강훈식 경선기획단장은 2일 “논란을 살피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지만 그런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고 극복하는 게 기획단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획단은 전날(1일) 오는 4일 열리는 국민면접 2탄의 면접관으로 김경율 회계사, 김소연 뉴닉 공동대표,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 등 3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고, 기획단은 2시간여 만에 김 회계사를 면접관 명단에서 뺐다. ‘조국 펀드’ 의혹을 제기해 온 김 회계사가 조 전 장관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강 단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김 회계사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강 단장은 “대통령 후보가 혼내키면 혼나고 잘못된 건 엄히 살펴보는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당은 이번 대선을 국민의 다양한 쓴소리를 듣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혁신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쓴소리를 듣는 것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상당히 싱거운 후보로 보였다”고 평가절하했다.
강 단장은 “윤 전 총장의 공정은 공허했고, 비전은 부실했다. 문재인 정부를 흉보는 데만 집중했다”면서 “선거를 처음 나와서 그런지 본인이 어떤 걸 하나도 확신할 수 없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언론이 집중 검증하기 시작하면 그 싱거운 후보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들 면면을 보면 훨씬 더 좋은 경력을 갖고 있다. 전직 총리가 2명이고 전현직 도지사가 5명인데 어떤 분도 윤 전 총장에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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