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초선 윤희숙 의원의 출마 소식에 의원 단톡방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적었다가 곧바로 삭제한 사실이 알려졌다.
2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달 24일 A 의원 초청으로 국민의힘 의원 단체 채팅방에 들어왔다.
그날 단톡방에 초선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 관련 기사가 공유되자, 홍 의원은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초선 김웅 의원은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지’라며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이 곧장 메시지를 삭제하고 단톡방에서 퇴장하자 김웅 의원은 또 다시 ‘후배 출마를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며 쓴소리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홍 의원이 개인 메시지방과 단체 방을 혼돈해 실수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홍 의원을 초대한 A 의원은 ‘망둥이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을 말한 것’이라며 홍 의원의 발언을 해명하는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지난해 3월 25일 21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해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복당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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