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정권 재창출 함께 노력”…단일화엔 선 그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3일 서울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낙연 캠프 제공) 2021.7.3/뉴스1 © News1

여권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만나 민주당 4기 정부 탄생에 노력하기로 했다. 단일화 가능성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캠프에 따르면 두 주자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10개월 남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계승 발전시킬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당내 경선과정에서 민주당의 가치와 성과를 지키고 발전시키고, 후보의 정책과 정체성, 도덕성을 검증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캠프 측은 이번 회동을 단일화 혹은 ‘반 이재명 연대’의 공고화로 해석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이날 회동 이후 이 전 대표 측 윤영찬 의원과 정 전 총리 측 김민석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 문제는 논의가 이뤄진 적 없다”라면서 “특정 후보에 대해서 반 연대를 만든다 이런 차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두 주자는 당내 경선 과정이 흥행이나 인기몰이에 치중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것을 경계하는 데도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예비 경선 기획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큰 틀에서 당내 의견이 민주적으로 수렴 되면서 공정하고 정책과 정체성, 도덕성이 철저하게 검증되는 경선 방안이 당에서 모색되고 제시돼야한다는 포괄적인 방향을 고민했다”면서 “세부 사안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우려할만한 점이 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