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내 지위가 기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뀌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한국 대표부에 따르면 UNCTAD는 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소속됐던 그룹을 기존 아시아·아프리카그룹(그룹A)에서 선진국 그룹(그룹B)로 변경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이 포함돼 있는 UNCTAD 선진국 그룹에 32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1964년 UNCTAD가 설립 이후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가 변경된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현재 UNCTAD는 세계 각국을 Δ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도국이 포함된 그룹A와 Δ선진국으로 구성된 그룹B Δ중남미 국가 위주의 그룹C Δ러시아·동구권 국가들로 돼 있는 그룹D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그룹 구별은 UNCTAD가 시행하는 각종 개발원조사업 등의 지원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태호 주제네바대사는 우리나라의 UNCTAD 지위 변경과 관련, “우리나라는 ‘무역은 경제발전의 중요한 수단’이라고 명시한 UNCTAD 설립문에서 비전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개발도상국 등에 대한) 주요 공여국으로서 적극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