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월6일 “현재 세계적인 악성비루스 전파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다는 것은 명명백백한 주지의 사실로 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상기하면서 방역에 대한 고도의 긴장 유지를 재차 주문했다. 신문은 ”왁찐(백신)이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백신의 효능을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백신 공급을 요청하고도 구호요원의 방북을 거부하는 등 필수 행정절차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북한이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필요한 7개 행정절차 중 2개만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코백스는 구호요원이 백신 전달 현장을 모니터링 하도록 하고 있지만 북한은 ‘외부인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이유로 방북을 거부했다고 한다.
또한 북한이 AZ 백신의 안전·효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부작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면제하는 합의서에 서명하길 꺼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당초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70만회 접종분을 지난 5월 말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현재까지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비정부 국제기구인 세계백신연합(GAVI·가비)는 VOA에 보낸 입장문에서 북한과의 백신 제공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잠정적으로 전달 날짜가 가까워지면 시간표에 대한 정보를 더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북한은 저온 유통체계인 ‘콜드체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국제사회의 손길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백신 중 AZ와 얀센은 냉장온도인 영상 2~8도에서도 보관할 수 있지만 화이자는 초저온인 영하 60~9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한편 북한은 탄자니아, 아이티, 에리트레아, 브룬디 등과 함께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하지 않은 나라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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