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1위를,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광재 의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국민면접은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천관열 얼룩소 에디터가 각 후보에게 질문하는 1대3 집중면접으로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블라인드 면접 결과 200명의 국민면접관이 꼽은 1위는 이 전 대표였다. 그 뒤를 이광재 의원, 이재명 지사가 이었다. 이후 2부 1대3 집중면접 후 순위가 뒤바뀌었다. 특히 여권 지지율 1위 이 지사가 3위 밖으로 밀려나는 이변이 생겼다.
1위 이 전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당시 대통령께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며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셔서,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서 임명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증세 문제는 우선 땅 부자에 대한 증세는 필요 불가피하다.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산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그 돈으로 무주택자의 집을 지어 싸게 공급하는데 쓰는 게 좋겠다”고 ‘증세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순위 발표 후 “얼떨떨하다. 감사하다. 잘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2위 최 지사는 대학교 무상등록금제를 설파하며 “70여년간 성장국가로만 운영했다. 이제 복지국가로 바꿀 때가 됐다”고 했고, 언론개혁에 대해선 “신뢰도가 전세계 최하위다. 그간 언론개혁 운동을 왜 했냐는 자괴감이 든다.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디어개혁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5년짜리 계약직 공무원에 취직하러 온 사람’으로 소개한 3위 이 의원은 “국가는 부자인데 국민 삶은 어렵다. 부동산과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500조원을 기획재정부가 아닌 청와대로 옮겨서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오는 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앞두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개혁성을 이어가는 것이 민주 적통 후보”라며 “누가 더 적통을 잘 이어가느냐,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청출어람이라는 게 있다.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야 4기 민주 정부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3위를 차지한 세 후보에겐 오는 7일 프레젠테이션 형식인 ‘정책 언팩쇼’ 발표 순서를 정할 수 있는 우선권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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