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개인적 인연이나 정치적 지향점에 따라 학자나 연예인 등 다양한 인사를 후원회장으로 내세워 본격적인 모금 활동에 나섰다.
5일 후원회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민주당 예비후보 8명은 후원회장 선정을 이미 마쳤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때부터 후원회장을 해 온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계속 회장직을 맡기기로 했다. 영남권 시민사회 원로 출신인 김 위원장을 통해 영남과 친노(친노무현) 지지층을 두루 포섭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MBC 인기드라마 ‘전원일기’로 유명한 배우 김수미 씨를 후원회장으로 선정했다. 전북 출신인 두 사람은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우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고 한다. 김 씨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정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 나타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뉴질랜드 출신의 안광훈(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를 후원회장으로 선정했다. 1966년 한국에 온 안 신부는 지금까지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이광재 의원은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에게 후원회장직을 맡겼다. 이 의원은 2014년 원로들과의 대담집을 출간하며 조 작가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후원회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했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맡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을 포함한 15명의 공동 후원회장을 선임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김두관 의원은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를 후원회장에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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