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르면 8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 사퇴 이후 잠행 중인 최 전 원장은 최근 권 위원장과 직접 통화해 회동 일정을 조율했다.
권 위원장은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마지막 생각의 정리를 하는 중’이라고 해 정리를 마치고 서로 연락해서 보는 방향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며 “대선 출마는 확실히 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회동일은 8일 전후가 유력하며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최 전 원장이 아직 정치 입문 선언을 하기 전이기 때문에 우선 권 위원장이 최 전 원장의 향후 행보 구상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정치 입문 선언을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할 것이며, 그 이후 국민들에게 보여줄 차별화된 정치·정책 콘텐츠를 어떻게 선보일지 등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마음의 결심을 했다면 이제는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최 전 원장의 기류를 설명했다.
특히 야권 안팎에선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채 독자 노선을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해 당 조직 기반을 바탕으로 대선 출마를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최 전 원장의 지지 모임 ‘별을 품은 사람들’은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조대환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희생과 봉사, 통합과 화합의 가치를 보여준 최 전 원장이 대선에 출마해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확신해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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