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일 “국가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결의와 각오가 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방명록에도 썼지만 이분들이 목숨 바쳐 지킨 이 나라를 공정과 상식을 갖고 바로 세워서 국민과 후손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공직에 있을 때도 대전 현충원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퇴임하고는 오늘이 처음이다”며 “천안함·연평해전 희생자와 여기 계신 모든 분 등 꽃다운 나이에 인생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국가를 위해 순국하신 젊은 영령들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대전현충원 방문 이유를 묻는 말에 “당연히 와야 하는 자리다. 제가 지난 6월6일 현충일에 대전에 오긴 했지만, 많은 분이 현충원 참배를 하실 것 같아 나중에 오기로 하고 천안함 전우회장만 만나고 올라갔다”며 “대전을 방문하게 될 때 꼭 참배하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보수적인 정치 행보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수, 진보 등 이념 지향을 따지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보훈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크게 부상을 입은 이찬호씨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에게 그들이 겪은 일을 자세히 들었다면서 “보훈과 국방은 동전의 앞뒷면같이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국방 강화도 중요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과 가족들에 대한 보훈도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현충원 방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군 점령군’ 발언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전날 탈원전 수사와 관련해 굉장한 압력을 받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구체적인 사례를 묻는 말에는 “작년 하반기 감사원 고발과 검찰 수사가 이뤄질 때 (정부가) 공개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기사를 다시 보시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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