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일 안철수와 오찬…野통합 프로세스 모색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6일 17시 25분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찬 회동을 한다. 국민의힘 입당에 일단 선을 그은 윤 전 총장과 지지부진한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 있는 안 대표가 별도의 야권 통합 프로세스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윤석열 캠프와 국민의당은 6일 나란히 입장을 내고 “7일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측근을 거치지 않고 서로 직접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지나달 3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처음 대면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오찬 회동에서 범야권 통합 문제나 야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에 대해 논의하며 접점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두사람 모두 입당이나 합당과 관련해 “모두 국민의힘 플랫폼에 들어오라”는 입장인 국민의힘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윤-안 연대’가 먼저 이뤄져 국민의힘과 주도권 싸움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윤석열이 듣습니다’ 행보 첫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꾸 입당 문제를 묻는데 이미 다 말씀드렸다”고 조기 입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1분이 지날 때마다 손해”(이준석 대표), “늦어도 9월 초까지는 입당해야 한다”(김재원 최고위원)며 윤 전 총장 입당을 재촉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논의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합당시 당명 변경 문제에 대한 양측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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