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찬 회동을 한다. 국민의힘 입당에 일단 선을 그은 윤 전 총장과 지지부진한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 있는 안 대표가 별도의 야권 통합 프로세스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윤석열 캠프와 국민의당은 6일 나란히 입장을 내고 “7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측근을 거치지 않고 서로 직접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지난달 3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처음 대면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오찬 회동에서 범야권 통합 문제나 야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에 대해 논의하며 접점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입당이나 합당과 관련해 “모두 국민의힘 플랫폼에 들어오라”는 입장인 국민의힘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윤-안 연대’가 먼저 이뤄져 국민의힘과 주도권 싸움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윤석열이 듣습니다’ 행보 첫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꾸 입당 문제를 묻는데 이미 다 말씀드렸다”고 조기 입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1분이 지날 때마다 손해”(이준석 대표), “늦어도 9월 초까지는 입당해야 한다”(김재원 최고위원)며 윤 전 총장 입당을 재촉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논의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합당 시 당명 변경 문제에 대한 양측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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