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결심’ 최재형, 언제 어떻게 움직일까…국민의힘 입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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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7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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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 2021.6.28/뉴스1 © News1
최재형 전 감사원장 2021.6.28/뉴스1 © News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정치 참여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시기에 쏠리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도 국민의힘 입당 여부, 대선 출마 선언 일정 등에 대해서는 준비를 더 한 뒤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준비가 된 뒤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출마선언 후 열흘 가까이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마찬가지로 독자행보에 나설지, 국민의힘 입당과 대선 출마 선언을 서두를지는 최 전 원장 자신의 의지와 국민의힘의 압박 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전 원장이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강원도에 머물다가 전날 급히 서울로 돌아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부친의 건강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최 전 원장은 부친의 병세를 살피며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아버님이 위중해 최 전 원장의 등판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아버님이 편찮으신데 당장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부친이 위중한 상황에서 최 전 원장의 입당 여부를 타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시급한 문제가 아닌 데다 부친의 병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도의적으로 최 전 원장의 입당을 종용하기도 쉽지 않다.

관건은 최 전 원장의 속내다. 국민의힘 입당을 먼저 결정할 수도, 윤 전 총장의 전례를 따라 입당 전 대선 출마선언 후 독자행보를 할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이전에 대선 출마선언을 한 뒤 독자 행보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 이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홍준표·하태경·안상수·윤희숙 의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유승민 전 의원, 김태호 의원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국민의힘 입당 대신 독자 행보를 선택한다면 국민의힘 소속 대권 주자들의 견제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으면서 외부에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다만 윤 전 총장과 동시에 범여권 공세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최 전 원장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최 전 원장과 접촉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밀당’ 기간이 예상외로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최 전 원장도 본격적인 정치 참여 선언 뒤 지지율 상승 추세 등을 살펴보고 결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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