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과 함께 정책포럼을 발족하고 대선 출마를 위한 세몰이에 돌입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정책포럼 ‘희망오름’ 창립식을 열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대한민국도 바뀝니다’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원 지사는 “586 세력들은 자신들만이 정의롭고 도덕적이란 착각을 국민들에게 강요하며 선동하고 있다”며 “586 집권 세력과 가장 잘 싸우고, 강하게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의힘 내에선 바로 저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서 “지지율이 낮은 원 지사를 왜 선택해야 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원 지사는 “지지율, 이게 깡패여서 가장 고민이지만, 계단식으로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오름에는 국민의힘 의원 34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창립식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당 소속 현역 의원 47명이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당내 세(勢)를 과시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나타나고 있는 지지율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축사에서 “2007년 원 지사가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워낙 서울서 멀리 떨어진 조그만 섬에 있다보니 아직까지 본인의 생각과 의지가 국민에게 확산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우리 힘으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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