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성범죄 은폐, 근무시간 음주 등 최근 잇따라 드러난 공직자 기강해이 사례에 대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다. 면목이 없다”이라며 “한층 심기일전하여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공직기강·부패방지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작년부터 이어온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일선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의 노고가 정말 많은데, 최근 일부 공직자의 기강 해이 사례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공직자들의 이러한 행위는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다수의 동료 공직자들에 대한 배신이자,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에서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왔지만, 유사한 사건이 계속 재발해왔다. 그렇다면 일벌백계로도 부족하다는 이야기”라며 각 부처에서 공직기강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김 총리는 “최근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7월 19일부터 ‘공직기강 확립 특별점검’ 을 실시해 달라”며 “특별점검을 통해 공직자의 기본을 저버리는 일이 확인될 경우, 그 책임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까지 장차관님들과 각급 기관장 책임 하에 소속 공직자들의 복무실태에 대한 상시 점검체제를 운영해달라”며 “총리실은 각 기관에서 제대로 공직기강 확립 활동을 벌이고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흔들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발언과 행동은 반드시 삼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공직자들을 향해 대다수 공직자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등 주어진 업무를 완수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작은 실수와 잘못이, 그동안의 노고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공직자로서 기본 자세를 바로잡고, 언행에는 더 신중을 기하고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 신뢰받는 정부, 신뢰받는 공직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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