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경선 활동을 자제하고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주권자들께서 부여한 책임을 최우선적으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어제 고양시 생활치료센터에 다녀왔다. 며칠 사이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다시 또 큰 파도가 올 거란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고 크게 오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고 비상한 조치를 준비하겠다. 대응 단계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최고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며 “생활치료센터 추가확보, 또는 검사 및 역학조사 방식의 개선 등 예상치 못한 구멍이 없도록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무척 엄중한 상황이지만, 과도하게 우려하실 필요는 없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이 상당히 진척돼 감염자수 증가에도 위중증환자 발생은 많지 않다”며 “중증환자로 전환되지 않고 경증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면 국민의 생명안전에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방역 활동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코로나 대유행 방어에 집중하겠다. 당분간 방송 등 비대면 이외의 현장 경선활동을 자제하고, 경선캠프의 운영은 최소화하겠다”며 “민주당 경선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계신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각별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 규모인 1275명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신규 확진자 1227명 가운데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에서만 994명이 발생했다. 전체의 약 81.01%에 달한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의 4단계 적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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