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KBS 수신료 52% 인상 충격적…공공성 강화 먼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8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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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8일 KBS가 현행 수신료를 52% 인상하는 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 충격적인 인상 폭”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신료 비중이 60%라는 KBS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한 번에 매출을 30% 가까이 늘려주는 선택”이라며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자구 노력에 더해 공영성·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격적 행보가 있어야만 국민이 인상폭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지하철은 수송 원가 70% 이하 수준에서 요금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고통을 국민에게 전가하지 않고 국민 체감 물가에 영향이 큰 대중교통 요금을 동결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은 절박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월 2500원인 TV 수신료를 3800원으로 올리는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다. 이 안이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승인을 받으면 KBS가 매년 수신료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7137억 원에서 5년간 1조848억 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지난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KBS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반대 의견이 잇따라 나와 국회 처리가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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