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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야권 잠룡 최재형, 부친상 계기 대권 행보 빨라지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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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9 08:06
2021년 7월 9일 08시 06분
입력
2021-07-09 08:06
2021년 7월 9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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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와 권영세 등 의원들 조문 줄이어
사실상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주자'로 간주·관리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상 빈소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도덕성 리스크를 안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후보로 거론되는 최 전 원장에 대한 사실상 러브콜인 셈이다.
최 전 원장이 부친상을 계기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야권 대선주자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대선 출마와 입당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다라 야권 잠룡인 최 전 감사원장의 대권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의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8일 새벽 작고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세워진 빈소에는 당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권성동·정희용·김용판 등 당 의원들이 줄을 이어 조문했다.
특히 대선주자 영입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과 최 전 원장은 이날 장례식장에서 첫 상견례를 한 셈이다.
이준석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저녁 직접 빈소를 방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 전 원장의 부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빈소가 마련된 첫날 조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직접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의 부친상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다수 의원들이 직접 빈소를 찾는 모습에서 최 전 원장의 입당을 넘어 대선주자로 기정사실화하는 듯하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 전 원장을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주자’ 또는 ‘플랜B’로 간주하고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X파일’ 논란으로 여권 공세에 시달리며 지지율이 하락해도 당 차원에서 별다른 엄호를 하지 않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또 입당 시기에 대한 확언을 하지 않고 재는 듯한 윤 전 총장과 달리 국민의힘 입당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듯한 최 전 원장에 대해 당내 우호적인 여론도 형성돼 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최 전 원장이 부친 장례 등 개인 신변 정리를 하고 입당 날짜를 조속히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하는 8월 전에 입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전 원장이 정치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자금이나 조직 면에서 당의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윤 전 총장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다는 점도 최 전 원장의 입당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이날 야권 유력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두 사람이 정치권에 입문한 뒤 사실상 첫 만남을 가진 셈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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