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김종인에 매달려야…정무-정책 둘 다 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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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9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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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회동을 언급하며 “1시간 동안 정치 얘기만 했다. 상식선에서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탑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1대1로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 얘기는 향후 구상 등 이런 것을 공유한 것이 아니라 주로 윤 전 총장 퇴임 후 어떤 행보를 하셨는지 그런 걸 물어봤다”며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하고 계셨나 이런 정도, 체크하는 선에서 물어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도 우리 당내 사정이라든지 정치 전반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경선 버스’ 탑승 여부에 대해 묻자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그 자리에서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저는 상식선에서 당연히 탑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관련해선 “저희 당은 훌륭한 좌장 역할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 좌장이 김 전 비대위원장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검찰총장과 김 전 비대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선 “윤 전 총장같이 야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고 싶어 하는 것과 별개로 (김 전 비대위원장에) 매달려야 된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언저리에 있는 좌장 역할을 하시는 분 중에 정무와 정책이 둘 다 되시는 분은 얼마 안 되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김 전 비대위원장 재영입 가능성에는 “개표방송 때 당선된 후보 옆 자리에 계실 분”이라며 “(선대위원장이든 뭐든) 어떤 역할이든지 후보 옆자리 또는 옆에 옆에 자리 정도엔 계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2017년 대선 나왔을 때도 비슷한 공약을 했다. 그리고 또 하태경 의원까지 해서 저희가 다 정치행보를 같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짠 거 아니냐’ 그러는데 저는 사실 좀 난감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큰 틀에서 보면 여가부 폐지만 다룰 게 아니다”라며 “보수쪽 진영은 원래 작은 정부론이다. 우리나라의 정부부처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부서가 많은 편이다. 통일부도 외교의 업무와 통일의 업무가 분리돼 있는 거 어떻게 보면 비효율일 수 있다.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보통 국가정보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를 했다. 여가부나 통일부를 없애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 보면 기형적인 부서가 있다”며 “보건복지부만 보더라도, 보건과 복지 업무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보건은 어떻게 보면 환경부가 해야 되는 업무랑 비슷한, 보건 환경이랑 엮여 있는 업무이고 복지는 경제부처랑 엮이는 게 맞다. 이런 걸 보면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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