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활동했다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인가?”라며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9일 보도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반문하며 “우리 집사람은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만큼 쉴틈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고교 교사와 대학 초빙·겸임교수도 했고,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 국선에도 입선했고 1년이나 2년에 한번 전시를 기획하는데 6개월 전부터는 1인 다역을 하느라 일에만 몰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사람들과 술마시고 흥청거리는 것도 싫어한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 술집 가서 이상한 짓을 했다는 이야기가 상식적으로 안 맞다”고 했다.
이는 최근 김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이 불거진 상황도 의식한 답변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부인 김씨 소문에 관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2세에 12살 차이 나는 아내와 결혼한 사연에 대해선 “중매하는 분들이 줄 선 다는 건 고시에 일찍 붙은 친구들 이야기다. 저야 고시에 늦게 붙어서인지 보통 연수원 다닐 때나 초임검사는 그 지역에서도 중매하는 사람 많이 나서는데 저는 그렇지 않더라. 출세 가능성 없는 사람이었으니까”라며 웃었다.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장모 일은 장모 일이고, 제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걸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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