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가부 폐지론 이어 “통일부 없애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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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 업무 분리는 비효율”
이인영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

국민의힘, 경선준비위 첫 회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5선의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경선준비위 첫 회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5선의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쪽 진영은 원래 작은 정부론을 다룬다. 우리나라의 부처가 17개, 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부서가 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단순하게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외교의 업무와 통일의 업무가 분리돼 있는 건 비효율일 수 있다”며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일부가 주목받았던 시절은 정동영 (전) 장관이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 주무 부총리로서 일했을 때 딱 한 번”이라며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보통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가부에 대해서도 “매번 존폐 논란에 휩싸이다 여성 정책만 갖고는 부처를 유지할 수 없으니까 가족, 청소년 정책을 붙였더니 ‘게임 셧다운제’ 이런 것이나 하고 있다”며 폐지론을 고수했다.

통일부 내부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당국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통일부 역할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발언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준석#여가부 폐지론#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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